[국민] Undercover 66화(완결)

“자기야, 젤리 먹을래?”

“그러기엔 이미 늦었거든.”

정국은 답장이 오자마자 차를 몰고 A호텔로 향했다. 박이사는 끝까지 제게 떡 얘기 밖에 하질 않는다. 그것도 웃겼다. 참나, 그렇게 안 생겨갖고, 드럽게 밝히나봐, 진짜. 누가 누구더러 밝힌대. 운이 좋았는지 막힘없이 A호텔까지 도착했다. 빨리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것, 투성이라 정국은 마음이 급하다. 정국은 1201호라고 써진 문 앞에서 심호흡을 했다. ...

[어제 형사님이 조져놔서, 못 친 떡값은 보상 하셔야지.]

골목에 위치한 잠복 포인트는 차 안이었다. 주변에 몸을 숨길만한 곳이 없어서 급하게 첫날 가져온 차를 지금 위치에 박아놓았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흙먼지를 덮어놓고, 주차딱지를 붙여놓았다. 불빛이 새어나갈까 봐 핸드폰도 켤 수가 없다. 며칠 클럽에 있을 땐 몰랐는데, 여긴 최악이었다. 왜 제이가 그렇게 정국에게 물어댔는지 알 것 같다. 할 일이 정말...

“근데 왜 팬 겁니까?”

정국은 바 테이블에 기대고 서서 마티니를 시켰다. 쭈욱 안을 훑어보느라 눈이 바쁘게 돌아간다. 불금이란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닌지, 클럽 안은 어제보다 사람이 배는 많아 보인다. 어우, 이거 여기서 잠복이 의미가 있나 모르겠네. 스테이지는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일 정도로 사람이 꽉꽉 들어차 있다. 이래서야 범인이 이 안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식별하기가 쉽지...

“누가 애기형사야? 씨발, 이거 못 마신다고 애기 형사냐?”

“여, 인연인가. 또 만나네?” 흠칫- 어제 M호텔 클럽 앞을 지키고 있던 가드가, 1포인트 지점에 있는 클럽의 문지기를 하고 있다. 아이, 씨발. 고개를 돌리며 작게 욕을 하는 소리가 정국의 귀에 들어온다. “새꺄, 아무리 그래도 사람한테 대놓고 욕하기 있냐? 난 개반가워서 그러는데.” “아닙니다. 안에 들어가시려고요?” “어, 야, 오늘 물 좋냐?” 정...